프랑스의 한 디자이너가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 소재를 이용해 33g짜리 초경량 가방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People)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코페르니는 2024년 가을/겨울 컬렉션 일부로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만들어진 33g짜리 '에어 스와이프 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가방은 나사의 나노소재 '실리카 에어로겔'로 만들어졌다. 공기 99%, 유리 1%로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알려진 소재다. 섭씨 1만 2000도, 무게의 4000배의 압력을 견딜 수 있어 나사는 우주 임무에 이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코페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가방을 만들기 위해 아메리칸 키프로스 대학교의 이오아니스 미할루디스 교수와 협력했다.
전제척으로 곡선 형태를 띄고 있는 이 가방은 세로 26cm, 가로 16cm, 폭 6cm의 아주 작은 가방이다.
A4 용지(약 4.7g) 7장 정도 무게에 불과한 이 가방은 무엇을 담아도 깨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보이지만 업체 측은 “아이폰(15 기준 171g)을 담아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페르니는 이전에도 독특한 소재를 이용한 패션 아이템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팝 가수 도자 캣이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했을 당시, 유리로 만들어진 핸드백을 협찬해 화제가 됐으며, 파리 패션 위크 2022에서 모델 벨라 하디드에게 흰색 라텍스를 뿌려 드레스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