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8일 치러진다. 3월 학평은 현 고3이 치르는 첫 시험으로, 수험생의 객관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 수능시험·킬러문항이 없다. 3월 학평 공부법, 수능 전략 등을 알아봤다.
고3 3월 학평 국어와 영어 시험 범위는 1·2학년 전체다. 공통과목인 수학Ⅰ·Ⅱ는 전 범위,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순열과 조합), 미적분은 수열의 극한(수열의 극한), 기하는 이차곡선(타원, 포물선, 쌍곡선)에서 출제된다. 한국사 영역과 사회탐구 9개 과목도 전 범위다. 과학탐구는 Ⅱ과목을 제외하고 Ⅰ과목에 한해 교과별 전 범위에서 나온다. 이번 학평에서 직업탐구, 제2외국어 및 한문은 제외된다.
3월 학평은 1·2학년 과정에서만 출제되기 때문에 선행보다는 복습에 방점을 둬야 한다. 시험 전까지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개념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2학년 때까지 자신이 취약했던 영역 위주로 복습하며 준비해야 한다. 사실상 마지막 복습 기회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은 개념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기존 교재에서 틀린 문제와 오답을 중심으로 잘 몰랐던 개념을 살펴보고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실제 수능을 보는 것처럼 일주일 전부터 시간을 재면서 시험 준비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3년간 기출문제 풀이도 추천한다. 수능형 문제를 미리 경험해 보지 않은 학생은 시험지를 받고 당황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형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3월 학평을 향후 대입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험이라고 평가한다. 향후 학습계획을 세우고 다른 영역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한 부분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 이후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면서 이해가 될 때까지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답이 많다면 개념부터 다시 학습하는 기초 다지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시험을 통해 자신이 현재까지 어느 정도 학습이 돼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시험”이라며 “미래를 내다보며 본격적인 준비를 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소장은 3월 학평 결과를 통한 학습 분석에 무게를 두라고 말한다. 이 소장은 “결과를 보고 온라인 강의, 학원 수업, 자습 등 자신에게 맞는 공부 패턴과 스케줄을 짜야 한다”며 “3월 학평을 통해 수능에서 어떤 선택과목을 해야 할지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습 준비가 잘 돼 있는 수험생이라면 3월 학평을 통해 자신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부분에서 경쟁력 우위에 있는지 진단해 볼 수도 있다. 교과 성적이 학평 성적보다 잘 나오는 학생이라면 3학년 내신 준비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정시를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수험생은 향후 수능 점수를 올리기 위한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