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율주행 플랫폼, 동남아 첫 진출

오토노머스, 레벨4 탑재한 버스
동남아에 내년부터 공급

국산 기술로 개발된 자율주행차 플랫폼이 동남아시아에서 운행된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기업과 동남아 현지에서 자율주행버스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오토노머스)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한 15인승 자율주행버스를 동남아에 공급하는 게 골자다.

한지형 오토노머스 대표는 “동남아 현지 차량공유 업체와 협력은 대한민국 기술력을 동남아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1위 첨단 국가로, 오토노머스 자율주행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오토노머스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전기버스에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 운전자 개입이 없는 4단계 완전 자율주행버스를 2025년부터 본격 공급한다. 향후에는 오토노머스가 생산하는 자율주행 버스도 공급할 예정이다.

오토노머스 관계자는 “레벨4 자율주행 플랫폼이 활용되는 데 전기세단과 버스 등 10개 차종에 소프트웨어(SW)로 구동하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율주행 관련 기업 중 싱가포르는 물론 동남아에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는 건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최초다.

오토노머스는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셔틀버스로 상업 운행 허가를 위한 면허(T2) 취득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T2 취득은 자율주행차를 싱가포르 현지 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동남아에서 해외 업체로부터 자율주행차를 공급받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오토노머스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토노머스는 2018년 한지형 대표와 현대차 엔지니어 출신이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에서 선정한 세계 13위 자율주행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다목적차량(MPV)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다목적차량(MPV)

한편, 오토노머스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넘어 완전 자율주행 다목적차량(MPV)도 개발하고 있다. MPV는 대중교통 무인버스와 물류배송 등 2종이다. MPV에 자율주행 전장부품 대부분을 한국산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