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짜리가 200배 비싼 가격에…美 마트 에코백, 어떻길래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의 에코백. 사진=트레이더 조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의 에코백. 사진=트레이더 조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하는 에코백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면서, 한 때 재판매 가격이 정가의 200배에 달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의 미니 캔버스 백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최소 5달러(약 6550원)에서 최대 500달러(약 65만 5000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더 조가 올해 선보인 이 가방은 캔버스 소재의 미니 토드백이다. 판매가는 개당 2.99달(약 3916원)러로 저렴한 가격이다. 기존에 판매하던 가방보다는 작아졌지만 도시락, 물통 등 여러 소지품이 들어가는 수납력과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이 섞인 귀여운 디자인 등으로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인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한 번에 수십 개씩 사재기하는 이들도 생겼으며, 마트 앞에서 '오픈런'하는 구매자도 생겼다. 일부 매장에서는 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트레이더조 가방들 일부는 이베이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과 같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재판매되고 있다. 한 판매자는 4개에 125달러에 판매했음에도 이미 8개를 판매했으며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공지를 걸어 두기도 했다. 다만 이는 희망 가격일 뿐 실제 거래가는 다를 수 있다.

업체 측은 이처럼 높은 인기에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트레이더 조는 CBS 측에 “예상보다 가방이 훨씬 팔렸다”면서 “그 어떤 경우에서도 자사 제품의 재판매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스탠리 텀블러가 유행하기도 했다. 스탠리가 스타벅스와 함께 12월 발렌타인데이 한정판으로 선보인 분홍색 텀블러(판매가 49.95달러; 약 6만 5409원)는 판매가 4배에 달하는 200달러(약 26만 19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