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자동차플랫폼 본부 합류
표준 선도…시장주도권 선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컨소시엄을 확대, 개편한다. 올해 신설된 현대차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이 컨소시엄에 가세한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로 관리·개선하는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 실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SDV 개발 연합체 '현대차그룹 모델 기반 개발(MBD) 컨소시엄'을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표준(HSS)' 컨소시엄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HSS 컨소시엄에 올해 1월 새로 만들어진 현대차그룹 '첨단자동차플랫폼(AVP)' 본부가 합류한다. AVP본부는 그룹 내에 흩어진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을 통합한 곳으로, 현대차 SDV 전략의 핵심 주체다.
AVP가 협력사 협의체인 컨소시엄 전면에 나서는 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들도 함께 준비가 되어야 하는 만큼 AVP가 컨소시엄에 참여, 상용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AVP본부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는 META(Mobility Engineering&Tech Acceleration) 조직, 차량 SW 담당 조직, SDV 본부 내 연구개발 조직을 망라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현대케피코·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 HL만도·에이스웍스·디스페이스·시놉시스·슈어소프트테크 등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참여 기업과 올해 첫 공식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SDV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 상태와 기능을 관리·개선하는 차량이다. 스마트폰처럼 부품 교체없이 무선업데이트(OTA)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운영체계(OS),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AI 언어모델(LLM) 등을 개발해야 한다.
송창현 현대차 사장이 HSS 컨소시엄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참여 기업간 체계화된 협업 등 SDV 전략과 연구개발 방향을 기획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