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오는 16일부터 새로운 휴대전화를 구매하면서 통신사를 옮긴 고객에게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금 50만원은 최대 지급액이라는 의미로, 반드시 50만원을 지급받는건 아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달 16일부터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번호이동 전환 지원금'을 지급한다.
앞으로 번호이동 이용자는 번호이동을 할 때 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 외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지급 규모는 이통사가 번호이동 시 발생하는 위약금, 심(SIM) 카드 발급 비용, 장기 가입 혜택 상실 비용 등을 따져 지급한다.
지원금 규모는 최대 50만원이지만, 실제 지급되는 금액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금은 이통사, 요금제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전환지원금 공시는 16일 자정 때 이뤄질 전망이다.
통신업계에선 전환지원금 지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던 만큼, 시행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제도 시행 첫날인 14일엔 전환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통사들은 아직까지 전환지원금 관련 전산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정책 취지를 감안해 '수기' 형태로 전환지원금을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통3사는 이날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5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원∼60만원이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6만3250원∼69만원이다.
전환지원금 5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번호이동 이용자는 총 119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115만5000원인 갤럭시S24(256GB)를 무료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전환지원금을 받기 위해 10만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를 1년간 사용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갤럭시Z플립5의 공시지원금도 최대 70만원으로 올랐다. 이통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18만4000원∼70만원, KT는 5만5000원∼60만원, LG유플러스는 19만6000원∼60만원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