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간 애플이 손가락에 착용하는 스마트 반지를 개발한다는 소문이 여러 번 나왔다.
미국 IT매체 맥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애플이 개발 중인 '애플 링'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해 보도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IT매체 Electronic Times는 지난 2월 애플이 건강 관련 기능을 갖춘 스마트링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링은 애플워치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심박수, 활동량, 수면 및 호흡수를 추적하고 해당 정보를 사용해 사용자의 건강 지표를 알려주고 권장 사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은 애플링을 아이폰, 아이패드, 비전프로, 맥 등의 입력 장치로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맥루머스는 애플은 이미 사용자의 건강지표를 추적할 수 있는 애플워치를 출시했지만, 수면 중이나 손목 보호대 착용 중 등 특정 상황에서는 스마트링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링에는 디스플레이가 없고 지속적으로 아이폰 등의 다른 기기와 계속 연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스마트링의 가격은 애플 워치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블루투스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애플워치처럼 실시간으로 아이폰과 동기화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링'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심박수, 활동량, 수면을 추적할 수 있으며 무선 결제와 삼성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우라, 울트라휴먼 등의 회사도 지난 몇 년간 스마트 반지를 만들어 판매해왔다. 3세대 오우라 링은 사용자의 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심박수, 호흡수,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고, 울트라휴먼 제품은 심박수, 피부 온도, 호흡수, 수면 등을 측정한다.
현재 애플은 다수의 스마트링 기술 특허를 보유 중으로 전해진다. 터치 감지 디스플레이가 있는 링을 사용해 TV나 태블릿을 제어하고, NFC가 포함된 스마트링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은 지난 2월 애플이 스마트링 개발을 검토해왔으나 현재 스마트 반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출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산업 디자인팀은 애플 건강팀 임원 대상으로 건강과 피트니스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