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수처 소환 없이 이종섭 국내대기는 매우 부적절”

이종섭 국방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8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여야의 귀국 촉구에 대해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언론공지를 통해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호주 대사 임명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미·일·호주와의 안보협력과 호주에 대한 대규모 방산수출에 비추어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다.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며 도피성 대사 임명이라는 정치권 주장을 반박했다.

또 “이 대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였고, 공수처도 고발 이후 6개월간 소환 요청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 대사는 대사 부임 출국 전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도 다음 기일 조사가 준비되면 소환통보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