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7.8% 줄어든 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설 연휴에 따른 수출 선적일이 감소했고 전년 역기저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수출 단가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2월 누계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작년 동기간 보다 7.5% 증가했다.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7.8% 줄었지만 1월 수출액 증가가 두 달 간 누계액 성장을 이끌었다.
2월 자동차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보다 11% 감소한 19만8656대로 집계됐다. 이 중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13.8% 줄어든 5만3369대이며 수출금액은 같은 기간 15.3% 감소한 17억1200만달러로 나타났다. 1~2월 누계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0.6% 줄어든 37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차종별 전년 동월 대비 수출량 증감률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6.8%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20.7%, 2.2%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1% 늘어난 27억69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수출액이 증가한 지역은 북미가 유일하다. EU 수출액이 6억5700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기타 유럽(4억5600만달러), 아시아(4억5000만달러), 중동(3억5000만달러), 오세아니아(2억5100만달러), 중남미(1억9200만달러), 아프리카(2900만달러) 순이다.
전체 수출 단가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2월 기준 수출 단가는 작년 초 2억3000만달러 보다 0.1만달러 늘어난 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2월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0.7% 증가한 65만9000대를 기록했다. 2월 자동차 생산량은 30만 대로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가 1.5일 줄었지만 30만대 이상 실적을 이어갔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18개월 연속 30만대 이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내수 판매량은 1~2월 누계기준 23만2000대로 전년동기보다 11.9%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개시되고 일부 가동을 중단했던 아산, 울산 등 공장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차후 내수 감소세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