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무선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교통·환경·안전 분야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난해부터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더 안전한 서대문 조성을 위해 스마트 서비스 환경을 조성한데 이어 스마트시티 5개년 마스터플랜을 연내 수립한다.
서대문구는 주요 거리, 전통시장, 복지시설 등 공공장소에 760여대 와이파이 설비를 구축, 운영 중이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촌 광장, 안산자락길 등에 유동인구센서(48개소), 스마트 알리미(6대) 등을 구축했다.
심화성 서대문구청 정보통신보안팀장은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2023~2025년 3개년 계획에 따라 스마트 기술로 더 안전한 서대문 조성을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하나의 지주에 CCTV, 비상벨, 스마트알리미, 보안 기능을 두루 갖춘 다기능 스마트폴 15개소를 와이파이망으로 연계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로 반지하 안전 취약 300가구에 화재·침수 센서 등을 설치하고 이상 상황시 관제센터와 해당 가구에 자동 재난 문자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대문구는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상징후 조기 감지로 4건의 화재를 예방했다.
서대문구 스마트시티 조성에는 와이파이 설비가 한 몫을 했다. 서비스 인프라에 루커스의 실외형 무선액세스포인트(AP) 'T750'이 설치됐다. T750은 서울시의 실외형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이다. 물 속 방수, 영하40도~영상75도, 바람·진동 등 극한 환경에서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심 팀장은 “무선장비는 유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서비스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선장비는 산, 하천 등 기본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은 곳에서는 설치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무선장비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서대문구는 올해 와이파이 기반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확대한다. 지난해 서대문구 스마트 안심 안산자락길 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서대문 이음길(북한산, 백련산, 안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장소에 다기능 스마트폴을 설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참여사업으로 가재울 중앙공원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운영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서종우 서대문구청 주무관은 “구민들이 서대문 이음길 주요 장소에서 공공와이파이, 스마트 알리미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보다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스마트시티 총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심 팀장은 “기존 스마트시티 사업은 신기술을 접목한 창의적 사업으로 대부분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됐다”면서 “스마트시티 사업의 기본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서대문구 스마트시티의 5개년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