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 임기 첫번째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5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취임식(5월 7일 예정) 이후 첫번째 해외 순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시일이 가까워지면 밝힐 예정이라며 로이터 측에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해당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도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재 대통령 방문과 고위급 인사 접촉이 준비되고 있다. 시일에 가까워지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 측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과 만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번 방중 일정은 시 주석이 지난해 3월 3연임 임기가 시작된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한 답방의 의미로도 해석된다.
방중 일정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러 일정 당시 푸틴 대통령에 평양 방문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새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먼저 방문한 뒤 이를 방북 일정과 연계하면 자연스럽게 북중러 밀착이 가능하다고 봤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푸틴, 5월 중 시진핑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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