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트렌디해진 퍼플키스 “귀여운 빌런의 ‘선 넘는’ 우정에 동참하세요!”

사진=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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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퍼플키스가 6개월 만에 컴백했다.

퍼플키스의 신작 ‘BXX’는 ‘Best Friends Forever’(베스트 프렌즈 포에버)의 약자인 ‘BFF’에서 FF를 XX로 바꾼 것으로, XX는 성염색체에서 여성을 의미한다.

즉 ‘BXX’는 여성들의 우정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앨범으로, 이에 맞춰 타이틀곡 ‘BBB’도 귀여운 빌런들의 ‘살짝 선 넘는 우정’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마녀, 좀비, 괴짜와 같은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였던 퍼플키스에게는 오히려 무난한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퍼플키스는 이번 ‘BXX’ 앨범과 타이틀곡 ‘BBB’가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음악이 되기를 희망했다.

퍼플키스가 말하는 ‘BXX’와 ‘BBB’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Q.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소감이 어떤가?

고은 : 오랜만의 컴백이라 우리도 많이 설렜어요. 그래도 멤버들 의견이 많이 들어가기도 했고, 참여도 많이 해서 뜻깊은 앨범이 된것 같아요. 우리가 항상 공백기 텀이 6개월 정도 됐던 것 같은데, 팬분들은 우리를 더 자주 보고 싶을 거라 생각해요. 기다리게 해서 늘 죄송한 마음이에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그만큼 더 팬분들이 좋아할 요소 많이 담았어요. 많이 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도시 : 작년에 싱글을 냈는데 이번엔 미니앨범입니다. 곡도 6곡이고, 멤버 자작곡도 3곡이나 들어가서 더 떨리는 것 같아요. 팬과 대중 모두가 퍼플키스를 잘 알게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레 : 신작은 전작과 정반대의 이미지를 담았어요. 우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존 팬도 분명 새롭게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거예요!

유키 : 멤버들 모두 앨범 제작에 참여하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적 없던 콘셉트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사진=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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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 : 우리 색과 이야기가 많이 담긴 앨범이라 우리도 준비하면서 많이 설렜어요. 팬들도 많이 기대해 주면 좋겠습니다.

수안 : 6개월 동안 첫 미주 투어도 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새 앨범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콘셉트이기도 하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Q. 이번 ‘BXX’에서 중점을 둔 부분과 콘셉트를 설명해 달라.

고은 : 우리도 처음 도전하는 콘셉트라 더 긴장되고 떨리기도 해요. 또 멤버들 모두 힙합 느낌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 곡이 딱 그런 느낌이거든요. 트렌디한 느낌이 있어서 챌린지라든지, 좀 더 대중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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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 : 이번 앨범 키워드는 ‘우정’이예요. 우리의 팀워크를 많이 지켜봐 주세요!

수안 : 안무에도 주먹인사를 한다든지, 발차기를 하는 동작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우리 팀워크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도신 : 의상도 예전에는 고풍스러운 의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워커 슈즈나 통 넓은 바지 같은 트렌디한 의상이 많아요.

채인 : 콘셉트에는 빌런이란 이미지를 차용했어요. 선을 넘는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감 있게 나가겠다는 각오를 빌런으로 표현했어요. 기존 우리 퍼플키스의 콘셉추얼한 면모는 담아가되, 우리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이미지를 찾다보니 빌런이 채택됐어요.

도시 : 그동안 우리가 좀비, 마녀, 괴짜 같은 다른 존재로서 퍼포먼스를 보여줬잖아요. 그런데 정작 우리 퍼플키스로서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좀 더 우리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는데, 딱 기대한 대로의 앨범이 탄생한 것같아요.

Q. 대중성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인가?

채인 : 솔직히 그런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죠. 트렌디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가미했어요. 공감대를 형성하고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콘셉트니까 많이 들어주면 좋겠어요.

수안 : 앞선 활동 곡이 멜로디컬하다면, 이번엔 후렴구나 훅이 더 꽂히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트렌디 하고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Q. 우정이라는 키워드는 어떻게 나온 것인가? 혹시 멤버끼리 싸운 적은 없나?

채인 : 우리가 사이도 좋고 케미가 좋아서 이런 걸 담아야 진정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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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 데뷔하기 전부터 다 같이 지냈는데, 솔직히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바로 풀고 화해하는 식이에요. 우리 특징이 멤버끼리 이야기를 엄청 많이 한다는 것이에요. 연습실에 남아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끼리 끈끈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도시 : 연습생 때 처음에는 서먹했을 때도 있고, 여섯 명이 다 개성도 강한 편이긴 해요. 그래도 우리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를 좋게 보게 되고, 이제는 장점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서로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랄까. 또 우리가 곧 3주년인데, ‘벌써 3년인가?’ 할 정도로 같이 지낸 시간이 빨리 지난 느낌이에요. 우리끼리는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입니다!

Q. 3주년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소감이 어떤가?

도시 : 연습생부터 따지면 훨씬 오래 알고 지냈는데, 퍼플키스로서의 3년이 가장 다채롭고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보통 계약이 7년인데, 벌써 3년이 지났다는 것에 눈물이 좀 나기도 했어요. 하하. 3년이 지났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잘 지냈어요.

수안 : 벌써 (7년의) 절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네요.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는 마음보다 ‘아직도 반이나 남았네’라는 생각으로 의연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Q. 최근에 미주투어를 다녀왔고, 일본에서도 데뷔를 했다. 거기서는 어땠나?

유키 : 일본에서 데뷔했을 때는 모국(※유키는 일본인 멤버다)에서 좋아하는 멤버들과 무대도 하고, 일본 현지 팬도 좋아하고 반겨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어요. 멤버들도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제는 내가 안 도와줘도 잘하기도 하고요. 그런 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해외에서 더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수안 : 미국에 갔을 때는 우리는 현지 팬을 생각해서 가사를 영어로 개사해서 갔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현지 팬분들이 대부분 한국어 가사를 외워 왔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서로 당황했던 재미있는 기억이 있어요.

도시 : 우리가 아닌 다른 K팝 그룹 팬인데, 우리가 궁금해서 온 사람도 많았어요. 많은 분들을 퍼플키스의 팬으로 만들고 돌아왔죠. 하하! 그리고 개인적으로 미주투어도 하고 일본데뷔도 하면서 조금 더 큰 무대를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그래서 회사에 먼저 영어 수업도 받고 싶다고 할 정도로요. 다음 투어를 가게 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채인 : 5,000석을 먼저 채우고 1만 석까지 채워서, 미주 투어나 일본을 가고 싶어요. 그리고 더 많은 나라 팬들과 만나고 싶기도 하고요.

수안 : 큰 곳에서 공연하고 싶은 이유가 많은 분을 모실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또 무대가 커지면 연출이나 장치가 많아지잖아요. 그럼 더 다채롭고 화려한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큰 공연장에 서고 싶어요.

Q. 지금은 이번 ‘BXX’와 ‘BBB’의 성적에 대한 목표부터 정해야 할 것 같다.

도시 : 새로 앨범을 들고 나온 만큼, ‘BBB’로 음악방송 1위를 해보고 싶어요.

채인 : 음원차트 TOP10에 진입하는게 항상 우리 목표였어요. 이번 ‘BBB’가 계절에도 맞고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음원차트 TOP 10을 노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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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음악방송을 나가면 퍼플키스도 이제 선배 대접을 받지 않나?

수안 : 우리가 4세대 걸그룹으로 데뷔했는데, 5세대라는 키워드가 이렇게 빨리 나올지 몰랐어요. 우린 아직 한참 남았는데 벌써 5세대를 사용하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우리의 에너지로 (후배들에게) 지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후배들의 나이를 보면 우리가 선배가 됐다는 걸 많이 체감해요. 친동생을 보면 여전히 아기 같은데, 그 친동생보다 더 어린 친구들이 데뷔를 하니까요. 얼마 전에 샵에 있을 때는 내가 그 샵 전체에서 내가 가장 선배여서 조금 당황한 적도 있어요. (※수안은 2003년생이다.)

Q. 마지막으로 퍼플키스가 이루고 싶은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이레 : 퍼플키스의 색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누구의 음악인지 몰라도 들으면 바로 ‘퍼플키스 같다’라고 떠오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채인 : 우리가 누군가에게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활동마다 팬들은 우리에게 시간을 써주잖아요. 그 시간과 응원이 나중에 생각했을 때 좋은 추억으로 떠오르면 좋겠어요.

고은 : 아티스트로서 가장 축복인 점은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때 대중들이 공감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멤버들과 그렇게 만들어가고 싶어요.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