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의과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대표들이 25일부터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개별 교수들이 자발적 사직을 나서는 데는 '지지'를 표명했다.
조윤정 고려대 의대 교수는 21일 전의교협 줌 브리핑을 열고 “사직서 제출 이후 주 52시간 이내의 외래진료와 수술, 입원 진료를 유지한다”라며 “4월 1일부터는 외래 진래를 최소화하고 외래와 중증환자 치료에만 전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가진 총회 결과다.
전의교협은 지난달 20일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대학 병원에서 필수의료를 담당 중인 교수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근무를 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증원 방침에 반발해 25일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25일부터 각 의과대학 별로 시작되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자발적인 사직은 현 사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임을 이해하고, 각 대학 교수님들의 선택을 지지한다”라며 “거의 모든 대학에서 교수님들이 자발적 사직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전국 총 40개 의과대학 중 39개 대학이 참여한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 발표 후 의정 갈등이 시작되자 전의교협에서는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조 교수는 “의대협, 대전협, 전의교협, 대한의사협회(의협)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리 국민과 환자 여러분의 건강을 또 소멸된 필수의료를 회생시키기 위해, 지역의료를 다시 회생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