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는 중화권 사업 축소 차원에서 대만법인을 청산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스티아이는 중화권 영업을 위해 중국·대만법인을 운영해왔다. 2003년 중국법인과 대만사무소를 설립했고, 2016년 대만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비용 효율화를 위해 대만법인을 청산했다.
다만 신규 투자가 활발한 미국법인과 고객사 마이크론 대응 목적으로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은 그대로 유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중화권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고, 이러한 흐름에서 대만법인을 청산한 것”이라며 “투자 기대감이 높은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 정책에 따라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에스티아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도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이어 테일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지난해 에스티아이 매출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55%에 달한다.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연결 실적으로 매출 3194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3%, 영업이익은 31.1% 감소했다. 지난해 시황 악화로 수출 실적이 60.4% 역성장한 게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수주잔고는 작년 말 기준 607억원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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