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담보로 급전 대출만 71조…3조원 늘었다

지난해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잔액이 7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약관대출은 보험사가 계약자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실행해 주는 상품이다. 불경기에 은행 등 타 금융기관서 자금을 빌리지 못한 보험 가입자가 이용하는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대출 잔액은 27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75조5000억원)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원으로 전년(132조2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약관대출 잔액이 68조원에서 71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1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143조1000억원) 대비 5조원 가량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42%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0.52%, 기업대출은 0.37%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부실 자산은 조기에 정상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