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13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함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3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급증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이 5조952억원, 손보사는 8조2626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9·17)에 따라 손익변동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또 생보업권의 보장성보험과 손보업계의 장기보험 판매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엔 손보사의 매출이 생보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생보사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112조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2761억원 감소했다. 규모는 크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저축성보험 판매가 38% 감소한 영향이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929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에서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22년까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132조6836억원으로 손보사(120조1088억원)보다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해 향후 보험사의 손익과 자본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며 “금감원은 보험사 영업·투자 활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 활동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