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기록 중인 크래프톤이 올해부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성장과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출시 예정 신작으로 지식재산(IP) 다변화 기반을 다졌다. 나아가 적극적인 M&A를 통한 외연 성장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26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존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과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총 8만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주주와 질의응답을 진행한 배 CFO는 “지난해 전세계 게임사 35여곳을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했고 올해는 그런 관계형성을 기반으로 M&A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주가가 급락, 52주 최저가 14만590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지속하며 전날 2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인도가 재출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크래트폰은 다양한 IP를 확보해 신작을 출시하는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집중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블랙버짓, 딩컴모바일, 인조이 등으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배틀그라운드 IP를 멀티 프로덕트로 확대하기 위해 투자와 개발도 확대한다. 멀티 프로덕트는 △PC 플레이 경험 강화 △콘솔 환경 최적화된 게임 플레이 구현 △하드코어 게임의 모바일화·캐주얼 장르 도전 등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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