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비즈니스의 꽃은 플랫폼입니다. 아몬드컴퍼니는 콘텐츠와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만듭니다. 플랫폼을 통해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2018년 아몬드컴퍼니를 설립, 2020년 '헬로라이브'를 출시했다. 헬로라이브는 모바일 앱과 웹 기반 글로벌 라이브 팬덤콘텐츠 플랫폼이다. 아티스트 공연과 팬 미팅 영상을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주문형 비디오(VOD) 등으로 유료 제공한다.
정 대표는 “아몬드컴퍼니는 헬로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 198개국, 50만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했다”며 “지금까지 35개사, 300명이 넘는 아티스트와 총 400회가 넘는 온라인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96년 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할 당시 기업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에이전시 업체 이모션을 설립했다. 만 28세 나이로 이모션을 코스닥에 상장시켜 '최연소 코스닥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처럼 탄탄한 실력과 경험을 갖춘 만큼 아몬드컴퍼니는 자체 기술과 합리적인 수익구조로 성장 중이다.
헬로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이나 팬미팅 제작비용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이며 매출 중 80%가 아티스트에게 지급된다.
정 대표는 “소통을 중심으로 한 팬덤 플랫폼 하이브 '위버스'와 프라이빗 메세지 플랫폼 '디어유'와 달리 헬로라이브는 라이브 플랫폼으로 아티스트와 팬의 만남에 포커스를 둔다”고 전했다.
자체 플랫폼이 없는 중소 엔터테인먼트사나 소속 아티스트도 아몬드컴퍼니 고객이다. 정 대표는 “기존 영상플랫폼은 무료 영상을 제공하고 아티스트 측은 광고수익만 일부 분배 받는 방식이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유료 콘서트나 팬미팅 영상을 모두 제공하긴 어려웠다”며 “헬로라이브는 영상 제작에 부담이 없고 팬들도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스타와의 만남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플랫폼 사업을 하기 좋은 때라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인공지능(AI) 발달로 언어와 문화 경계가 허물어지고 통합된 결제와 물류로 국경 의미가 사라졌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된 하이퍼커넥트 환경 속 우리나라가 전세계 문화와 콘텐츠를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아몬드컴퍼니는 2022년 코스피 상장사 플레이그램으로부터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정 대표는 “아몬드컴퍼니는 내년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며 “K팝 콘텐츠를 활용하려는 일본 대기업, 국내 저명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의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