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하순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이 전달 같은 기간 대비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한훈 차관 주재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농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을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3월 들어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 할당관세 물량 공급 확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으로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사과 16.3%, 대파는 37.6%, 시금치 32.2%, 토마토 18.8%, 파프리카 26.9%, 딸기 24.0%, 오이 34.9%, 애호박 21.1%, 청양고추 19.4% 하락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소고기 등심이 12.6% 하락했고 돼지고기 삼겹살이 5.7% 떨어졌다. 계란 특란은 10.9% 하락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 확대하되 품목별 수급 여건과 가격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도 22일부터 온라인 도매시장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중소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납품업체까지 확대해 운영 중이다.
또한 소비자가격을 직접 낮추기 위해 18일부터 전국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온라인몰 등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바나나와 오렌지를 직수입해 시중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대상 품목을 11개로 확대해 6월 말까지 총 5만톤을 공급한다. 직수입 과일 공급 영향으로 3월 하순 바나나 소비자 가격은 전월 대비 11.6%, 오렌지는 3.1% 하락했다.
한훈 차관은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를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농축산물 가격의 적정 수준 유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실현되도록 생산·유통·식품업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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