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 2년 만에 43%↑…10개 중 9개가 소상공인

장애인기업 수가 2년 만에 43%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장애인기업 10개 중 9개 이상이 소상공인이었고, 도매·소매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준 장애인기업 실태조사'를 공표했다. 그간 장애인기업실태조사는 2년 주기로 작성·공표해 왔으나,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매년 작성·공표한다.

장애인기업 2년 만에 43%↑…10개 중 9개가 소상공인

먼저 2022년 기준 장애인기업 수는 16만4660개사(2020년 대비 42.8%↑)이며, 전체 장애인기업 중 90.3%(14만8723개사)가 소상공인으로 나타났다. 업종 비율은 도매 및 소매업이 29.7%(4만8891개사)로 가장 많고, 제조업15.9%(2만6104개사), 숙박 및 음식점업 15.1%(2만4836개사) 등 순이었다.

대표자 장애유형으로는 지체장애가 66.8%(11만8명),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경증, 4~6급)가 81.3%(13만3833명)로 집계됐다.

장애인기업 2년 만에 43%↑…10개 중 9개가 소상공인

장애인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장애인기업 매출총액은 75조1368억원(60.1%↑), 영업이익은 7조6212억원(80.0%↑)으로 2020년보다 모두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은 4억5631만원, 평균 영업이익은 4628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기업 규모별 평균 매출액은 소상공인은 12% 증가한 2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 10.5%가 감소한 20억800만원이었다.

전체 종사자 수는 54만4840명이며, 이 중 장애인 종사자 수는 17만5581명으로 전체 종사자 32.2%를 차지하였다. 업종별로 장애인 종사자 비율을 살펴보면, 도소매업 29.5%(5만1846명, 2020년 대비 0.3%포인트(P)↑), 제조업 16.3%(2만8636명, 2020년 대비 2.3%P↓), 숙박 및 음식점업 14.2%(2만4954명, 2020년 대비 5.0%P↓)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기업들은 지속되는 고금리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장애인기업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자금조달(51.9%), 판로확보·마케팅(39.8%), 인력확보·관리(28.7%) 순으로 나타났으며, 장애인기업 2022년 자금사정 역시 2.14점으로 나쁨 수준(2020년, 2.01점)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기업 활동 지원정책에 대한 정책별 인지율은 창업지원이 8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공공구매촉진(59.3%), 기술사업화 지원(47.8%), 수출역량 강화(45.4%)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활동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금융지원제도(74.7%)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세제지원제도(49.0%), 판로지원제도(24.4%) 등의 순이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