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 전화 기능을 고도화한다. 그간 아이폰(iOS)에서만 제공하던 'AI 전화'를 안드로이드 버전에 추가하고 'AI 스팸 표시' 기능을 도입해 실시간 스팸 정보를 지원한다. 또 상호검색으로 업체 전화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비즈연락처' 기능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에이닷 기능을 1일 공개했다.
앞으로 에이닷 안드로이드 버전 사용자도 에이닷 아이폰 버전 사용자처럼 통화 중 실시간 통역·통화녹음·요약·AI 제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통화 요약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 대상 전화 서비스로 변경된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에이닷 전화 서비스에 신규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타 통신사 가입자는 통화 요약 서비스만 이용가능하다.
개인인증이 된 법인 가입자(법인폰) 역시 통화 녹음·요약·AI 제안·통역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에이닷 전화 업데이트에는 AI 스팸 표시 기능이 포함됐다. 이 기능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때, 스팸 등급(피싱주의·스팸주의·스팸의심)을 표시해 사용자가 스팸 전화를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AI 스팸 예측은 SK텔레콤 AI 스팸 탐지 시스템에서 매일 실시간으로 번호의 이상 패턴을 감지해 예측한 스팸 점수를 기반으로 한다.
T전화 안심통화에서 제공하는 '괜찮아요·싫어요' 건수와 평가문구도 에이닷 전화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AI 스팸 예측 정보가 더해진다. 회사 측은 “사용자 평가가 누적되기 전, 활동을 시작한 새로운 스팸 번호도 가려낼 수 있어 사용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팸 표시는 아이폰은 바로 적용되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달 중 지원 예정이다.
에이닷 전화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비즈연락처는 내 연락처에 저장하지 않은 업체 전화번호도 상호검색을 통해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아이폰·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제공된다. SK텔레콤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비즈연락처에 등록된 업체 정보는 연락처 검색, 전화 수·발신 화면, 통화기록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용훈 SK텔레콤 AI 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닷 전화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한층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