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입찰을 통해 제4이통사 '스테이지엑스'가 탄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경쟁 활성화를 통한 소비자 후생 증대와 28㎓ 주파수를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신규사업자를 선정했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유일 5G 28㎓ 기반 이통사다. 해당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에 안착하려고 한다.
제4 이통을 통해 그 동안 고착화된 통신시장을 혁신하고 국민 전체의 통신요금을 낮춘 사례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에도 많았다.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제4 이통사업자인 '프리모바일'에 주파수를 할당하고 타사 망을 활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2012년 론칭과 함께 기존 통신사 대비 3분의 2이하 가격의 요금제를 출시했다. 1년만에 가입자 520만명을 모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22년에는 가입자 1420만명, 시가총액 10조9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스테이지엑스가 밝힌 제4 이통 추진 방식과 유사하다.
프랑스의 제4 이통 사업은 메기효과를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모바일 등장 이후 기존 통신사업자들도 가격을 낮춘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전국민 통신요금 인하효과가 가시화됐다. 실제 36.2유로 수준이던 기존 통신사의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가 2021년에는 21.2유로 수준으로 약 41% 감소했다.
스테이지엑스가 밝힌 또 하나의 방향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혁신이다. 이는 싱가포르 통신사 서클스라이프와 닮아 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통신망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기술에 기반한 eSIM, 온라인 가입 등 차별화된 디지털 고객 경험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 라이프사이클 딜, 이벤트에 이르는 서비스를 온라인 중심으로 선보이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가입자의 절반이 매일 서클스라이프 앱에 방문하고 있을 정도다.
또 온라인 트래픽 기반 추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장 평균대비 115% 높은 ARPU를 확보함으로써 사업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같은 서클스라이프 사례는 통신분야 혁신사례로 회자되며 글로벌 다른 통신사에도 새로운 영감을 줬다.
이러한 사례에 28㎓ 주파수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을 접목시키면 더욱 다채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28㎓ 기반 리얼5G에 대한 소비자 경험 누적은 스테이지엑스에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한마디로 스테이지엑스는 기존 통신사가 구축한 망을 공동사용하는 프리모바일 사례와 온라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혁신한 싱가포르 서클스라이프 장점을 취한 사업 방향을 표방한다. 이를 통해 시장에 연착륙하면서도 타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밝혀온 사업 전략처럼 독점 확보한 28㎓ 주파수를 활용한 혁신적 고객경험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기 시장 안착 및 파격적 통신요금 출시로 대국민 통신비 인하를 현실화할 것이다.
정부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면서 기존 이통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테이지엑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 seo@stagef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