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교원창업기업 테디메디(대표 김재관·김태)가 '삼성전자 C랩(C-Lap)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삼성 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운영해온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과 삼성전자 임직원의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광주시 소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해 인공지능(AI)·헬스케어·소재부품 분야에서 테디메디 등 3개사를 선정한 바 있다.
테디메디는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GIST 의생명공학과 김재관·김태 대표가 근적외선 광이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해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2021년 10월 창업했다. 뇌 과학에 기반해 수면과 치매를 연구하고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두 대표는 2022년 12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1억원을 투자받고 지난해 4월 창업진흥원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1억원)과 같은 해 9월 팁스(TIPS) 프로그램(5억원)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의학과 과학기술이 만나 헬스케어 분야에서 일으킬 수 있는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테디메디가 출시할 첫 제품은 '수면개선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다. 전임상 시험을 마치고 시제품 개발 단계에 있다. 광생체 조절기술을 활용한 이 기기는 근적외선 광이 아데노신 삼인산(ATP) 합성을 촉진해 아데노신으로 분해하고 아데노신은 뇌에 수면 압력을 높여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서 전시 및 투자 상담회를 개최했다.
김재관 대표는 “수면 장애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께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연구 결과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창업하게 됐다”며 “전자약이나 디지털 치료제를 통해 수면뿐만 아니라 여러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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