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베이징현대)가 생산한 택시 전용 모델 '쏘나타 택시'를 3일 출시했다.
쏘나타 택시는 현대차가 중국산 차량을 국내에 투입한 첫 사례다. 애초 국내에서 단종했다가 택시 업계 수요를 반영해 중국산 도입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중국 생산 차량이더라도 계약과 출고 과정, 사후관리(AS) 등 구매 제반 사항은 내수 생산 차량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택시는 내구성을 높인 택시 전용 액화석유가스(LPG) 엔진과 변속기, 타이어를 적용했다. 넓어진 2열 공간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편의 사양을 갖췄다.
현대차는 택시의 가혹한 주행 환경을 고려해 일반 차량 대비 약 2배 강화한 내구 시험 과정을 거쳤다. 스마트스트림 LPG 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일반 타이어 대비 약 20% 내구성을 강화한 타이어를 장착했다.
쏘나타 택시는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대비 축간거리를 70㎜ 늘려 보다 넓은 2열 공간을 제공한다.
1열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9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 적용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탑재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추가했다.
쏘나타 택시 가격은 법인·개인택시(일반과세자) 기준 2480만원, 개인택시(간이과세자·면세) 기준 2254만원부터 시작한다. 플랫폼 운송 사업자와 영업용 택시 사업자만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 출시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 택시 표시등'을 선보인다. 기존 택시 표시등과 빈차 등을 하나로 통합시킨 제품으로 루프 중앙에 장착되는 기존 택시 표시등과 달리 조수석 B필러 위쪽의 루프 몰딩에 장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택시는 전용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2열 거주 공간을 확대하는 등 특화된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