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사옥으로 사용될 판교 글로벌RDI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2027년 완공 예정으로 5000여명에 이르는 엔씨소프트 임직원이 한 공간에 모여 업무를 볼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국내 IT 산업이 집적된 판교테크노밸리 중심지에서 글로벌 혁신을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3일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에 확보한 신사옥 부지에서 '판교 641 프로젝트' 신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박병무 공동대표,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엔씨소프트 경영진과 컨소시엄을 함께 꾸린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 부회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김장회 이사장 그리고 이진찬 성남시 부시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신사옥이 들어설 대지면적은 약 7780평으로 지하 8층, 지상 14층 건물 두 개동이 들어선다. 연면적은 36만 739㎡다. 이 가운데 한 동을 엔씨소프트가 글로벌RDI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한 동은 상업건물로 컨소시엄 차원에서 임대사업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RDI센터의 RDI는 연구(Research), 개발(Development), 혁신(Innovation)의 약어다. 건물 외관 디자인에도 엔씨소프트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낼 예정이다. 새롭게 마련된 공간 일부에는 성남시와 협약에 따라 스타트업 성장 지원 공간,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주말에는 주차장 개방도 이뤄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글로벌RDI센터 건립에 58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본사로 사용 중인 판교 R&D센터는 당초 임직원 2500여명을 수용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됐으나 현재 3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밖에도 2000여명은 외부 공간을 임대해 활용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신규 사옥은 글로벌 RDI센터다. 게임과 기술 R&D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판교 지역 산업 도약과 대한민국 미래의 기술 혁신을 이뤄내는 도전의 구심점이자 전진 기지로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