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파문으로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던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오는 28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쿄 15구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오토타케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토타케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특별 고문인 지역 정당 '도민퍼스트회'가 국회 진출을 위해 설립한 '퍼스트회' 부대표로 선거에 나선다. 앞서 자민당 소속이던 전직 의원은 불법 선거자금 등의 체포돼 의원직을 사퇴했다.
도쿄 15구에는 오토타케 외에도 야당인 입헌민주당, 공산당, 일본유신회가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선천적 장애로 팔다리 없이 태어나 전동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오토타케는 1998년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을 출판했다. 자민당은 2016년 선거에서 그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불륜 문제로 출마가 무산됐다.
당시 한 주간지는 “오토타케가 20대 후반 여성과 함께 튀니지, 파리를 여행했다. 결혼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그가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그가 과거 여성 문제와 관련된 보도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고려해 추천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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