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태국서 1위…“원천 IP 통했다”

'뷰티 뉴비'는 중반 회차 이후부터는 4주 연속 Viu 1위를 유지하며 4월 2일 종영했다.
'뷰티 뉴비'는 중반 회차 이후부터는 4주 연속 Viu 1위를 유지하며 4월 2일 종영했다.

태국에서 네이버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하는 현지 드라마 '뷰티 뉴비'가 인기를 끌며 원천 IP로서의 웹툰이 주목받고 있다. '뷰티 뉴비'는 2018년 방영한 한국 드라마 '내 ID는 강남미인!'의 리메이크 계약이 아닌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4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뷰티 뉴비'는 2월 19일 태국에서 방영을 시작한 이후 동남아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Viu' 인기 순위 2위에 올랐다. 신규 회차를 방송하는 날에는 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도 오를 정도로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중반 회차 이후부터는 4주 연속 Viu 1위를 유지하며 4월 2일 종영했다.

드라마의 인기로 원작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의 태국어 조회수도 드라마 방영 전후로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 후 2주간 조회수가 드라마 방영 전 2주간 조회수 대비 약 490%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중국어(번체)와 태국어, 2015년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동남아 지역에 진출했다. 현재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세 지역에서 1위 웹툰 플랫폼이다. △현지 제작사를 통한 웹툰 영상화 △웹소설 웹툰화 △크로스 보딩 연재 등의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웹툰 생태계 판을 키우고 있다.

태국 뿐만 아니라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영상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오리지널 웹툰 '파스트리 가제'는 지난 2월 7일 극장 개봉했다. 대만에서도 '자이난다란치우', '블랙박스' 등 네이버웹툰이 발굴한 오리지널 웹툰이 현지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오랫동안 구축해 온 글로벌 플랫폼 인프라와 현지 창작자 생태계 덕분에 한국에서 성공한 전략을 해외에도 이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