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가 차세대 순수 전기 세단 '에메야' 스펙을 공개했다.
에메야는 듀얼 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해 900마력 이상 출력을 뿜어낸다. 제로백이라 불리는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 시간은 2.78초(에메야 R 기준)다. 80㎞/h에서 120㎞/h 추월 가속 시간은 2초에 불과하다.
뛰어난 공기역학 성능도 갖췄다. 에메야는 액티브 프런트 그릴과 리어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 등을 적용했다. 하이퍼 스탠스라고 부르는 낮은 무게 중심과 결합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하고, 짜릿한 핸들링과 플래그십 세단다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에메야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다스릴 8개의 통풍구를 차체 곳곳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주행 성능과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개선하며 브레이크와 모터, 배터리의 냉각 성능을 높인다. 900마력 넘는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이유다. 공기저항 계수는 양산차 최고 수준인 0.21Cd다.
차량의 두뇌 역시 주목할 만하다.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으로 구동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SW)를 탑재했다. 무선업데이트(OTA) 까지 지원해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시스템은 우수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지녔다. 4개 라이다(LiDAR)와 18개 레이더, 7개의 800만 화소 카메라, 5개의 500만 화소 등 다양한 센서와 결합했다. 어두운 도로나 악천후 조건에서도 차 주변 최대 200m 반경 장애물까지 스캔할 수 있다.
전자제어식 에어 서스펜션은 카메라로 전방 도로 상황을 감지해 초당 1000번의 속도로 댐퍼의 감쇠력을 조정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610㎞다. 350kW DC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5분의 충전으로 150㎞를 달릴 수 있고, 18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 80%까지 채울 수 있다.
운전석 앞 유리에는 55인치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마련해 주행 정보를 크게 띄운다. 센터패시아 중앙에 자리한 15.1인치 HD OLED 디스플레이와 로터스 하이퍼 O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