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4/05/rcv.YNA.20240405.PYH2024040515260001300_P1.jpg)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말 일몰되는 '선박 톤세제'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톤세제는 영업이익이 아닌 선박의 톤(t) 수와 운항 일수에 따라 선사에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윤 대통령은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선사들이 계속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선박 톤세제를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도입된 선박 톤세제는 일반 법인세보다 세금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해운업계를 중심으로 일몰 연장 요구가 제기돼 왔다.
산박 톤세제가 우리 해운기업 경영의 확실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우리나라 해상 수송을 글로벌 '톱4'로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었다는게 윤 대통령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2030년까지 우리 해상 수송력 1억4000만톤을 달성해 글로벌 톱4 지위를 더욱 단단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 항만 해운 산업을 세계 일류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부산항 신항은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있다. 이날 개장한 7부두는 선박부터 컨테이너 이송 장비까지 전체에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우리나라 최초 항만이다. 완전 자동화 항만을 도입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9번째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항만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광양항·인천항에 스마트 항만을 구축하는 한편, 항만 장비 산업 재건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하고 전 세계에 우리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