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공연과 연계된 국내 첫 '세븐틴 더 시티'가 글로벌 팬들의 대규모 국내관광 유입을 이끈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하이브는 최근 열린 세븐틴 앙코르 투어 'FOLLOW' AGAIN TO INCHEON와 더 시티 프로젝트의 연계추진 성과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세븐틴 공연 및 관련 이벤트들은 글로벌 각지의 캐럿(세븐틴 팬덤)들의 공연관람은 물론 국내 각지에 상당한 관광수요를 공급했다.
먼저 공연 자체 측면을 보면 최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첫 공연 관람객 5만6000여명 중 36% 규모인 2만여명이 해외팬으로 집계되며,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효과를 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와 미국 등은 물론, 아시아·아프리카·유럽·북미·남미·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국적의 팬들이 집결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는 곧 인천과 서울 일대에서 진행된 세븐틴 더 시티 이벤트의 수치로도 연결됐다. 우선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세븐틴 테마 직통열차(3월28일~4월 2일, 총 이용객 1300여 명)나 세븐틴 택시(1200여명), 공연장 인근을 순환하는 셔틀버스와 수도권·지방도시 대상의 셔틀 버스(1만3600여명) 역시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공연장 인근은 물론 수도권 일각의 세븐틴 스폿들을 관람하는 등의 관광수요를 만들어냈다.
또 전야제 이벤트로 열린 한강 크루즈 파티 및 세븐틴 라운지를 찾은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각각 80%, 83%를 기록했고, 공연전반의 비하인드를 보여주는 사진전시 역시 공연당일까지 63% 이상의 외국인을 포함한 총 1만4000여 명의 관람객을 운집시켰다. 공연장, 라운지, 전시, 신세계백화점 4곳에서 판매된 공식 머치 판매량만 23만8000여개에 달했으며,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된 세븐틴 팝업 시즌 2는 직전 대비 90% 이상 상승한 3만5000여 명을 유입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자체적인 이벤트 성공과 함께, 수도권 주요 관광스폿에 대한 화제성 증가로도 나타났다. 세븐틴 인천 공연 공지가 있었던 지난 2월 8일부터 공연을 마친 3월 31일까지 두 달여간 각종 SNS(X, 인스타그램 등)의 인천에 대한 글로벌 언급량은 약 335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가량 늘었다.
또 영종대교 라이트업 행사나 인천공항 내 '세븐틴 더 시티' 영상송출 등 인천 지자체, 공기관과의 협력 프로젝트 또한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상에서 화제가 됐다. 여기에 공연장 인근의 식당, 카페, 마트 등에 대한 조명과 인천지역 여행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렇듯 세븐틴 앙코르 공연과 연계된 '세븐틴 더 시티 인천/서울'은 최근 민관 관광업계가 추진하는 해외 현지행사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관광유입을 증가시키는 큰 동력으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세븐틴 공연과 더 시티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국내외 팬들의 열띤 참여 뿐 아니라, 인천시와 인천공항 등 민관 차원의 전폭적인 협조와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 공연이 열리는 도시가 관광 지역으로 각광받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