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파이브가 지난해 영업손실 130억원을 거뒀다. 외부투자 유치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상장을 앞두고 부채로 인식된 영향이다. 올해는 비용 효율화와 주요 사업분야 성장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443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2.9% 늘었지만 적자폭도 2배 이상 커졌다.
회사 측은 “신사업을 위한 코어망과 인프라 개발 등 전략적 투자, 상환전환우선주 형태의 외부투자유치금이 부채로 인식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비상장사가 주로 적용하는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는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상장기업이 재무제표 작성시 적용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부채로 분류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2022년 상장 준비를 위해 K-IFRS로 회계기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본항목이었던 상환전환우선주가 부채로 인식되며 손실 폭이 늘어난 것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고 구조·비용 효율화에 나선다. 디바이스, 로밍, 알뜰폰(MVNO) 각 사업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이루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빌링 내재화,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통해 비용 절감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거두고 있으며 투자시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면서 “사업 호조와 운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
박준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