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석 와이즈스톤티 대표는 소프트웨어(SW) 테스팅에 진심이다. 2014년 모회사인 와이즈스톤의 사업부에서 출발해 2019년 독립법인으로 분리했다. 불모지와도 같았던 SW테스팅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 2월에는 흩어져 있던 조직을 한데 모아 사옥을 이전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해외테스팅센터(OTC) 구축을 위해 씨와이(CY)와 MOU도 맺었다. 그는 “모든게 SW로 바뀌고 있으며 SW가 멈추면 세상이 멈추는 시대”라면서 “쉽게 쓸 수 있는 구독형 상품 출시 등으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SW테스팅을 간단히 설명하면.
▲선진국에서는 'SW 품질활동'이라고 말한다. 설계, 개발, 품질보증 등 일련의 과정이다. 국내는 품질보증 내에 들어있는 테스팅 영역부터 비즈니스화됐다. 동종업계도 대부분 테스팅 분야에 주력한다.
SW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했다. 전 세계가 마찬가지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어디든 SW 천지다. 국내외에서 SW 관련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품질관리 및 성능 향상을 위한 SW테스팅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e커머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비결은.
▲10년 전만해도 프로젝트 대다수가 모바일이었다. 우리도 모바일에 집중하면서 e커머스 비전을 잡았고 2014년 설립 때부터 문을 두드렸다. 결제, 배송, 재고관리 등 비즈니스 플로우를 이해해야 해서 인력 투자에 집중했다.
2015년 중국 OTC를 설립해 테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결제, 속도, 운영 등 대기업도 커스터마이징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면세점 분야에 특화하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지난 2월 확장 이전했는데 규모가 얼마나 늘었는지.
▲최근 3년간 180여명에서 245명으로 60여명이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본사 근무자가 급증했다. 기존에는 고객사에 직접 가서 작업했는데 지금은 원격근무가 많이 늘었다. 고객사 절반 정도가 원격작업을 원한다. 선진국은 원격이 일상화다. 우리도 선진국 문화를 따라가는 추세다.
사업도 20여개에서 30여개로 늘었고, 프로젝트도 10개에서 15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규모상 30% 늘었고, 매년 17% 정도 성장한다.
-해외 진출 현황은.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는 한국보다 SW테스팅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 중국을 시작으로 2017년 베트남 현지업체인 CMC와 MOU를 통해 OTC 구축을 시도했다. 코로나 여파로 엔지니어 교류 등이 막히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코로나를 겪으며 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프로젝트 비용문제 등이 해결됐다.
이번 CY와 협업으로 테스팅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게 현실적인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베트남 진출 기업의 품질향상에 기여하겠다.
-올해 및 중장기 전략은.
▲이달부터 테스팅 서비스 상품 패키지를 다양화한다. 구독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트남 인력을 활용해 비용을 낮춘 상품도 출시한다.
중장기로는 먼저 가칭 프리벤션(예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품질 활동이 테스팅에 머물러 있다. 개발전 단계와 후 단계를 묶은 패키지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고가의 툴 도입비용 없이 오픈소스를 이용해 인력만 투입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베트남 OTC 통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인력 투자를 먼저해 교두보를 만들고 싶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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