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시간, 돈 세가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며 5년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기록해 유니콘 기업이 되겠습니다.”
손현욱 앳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1년간 앳홈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에 필요한 제도와 문화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COO는 SK텔레콤과 비바리퍼블리카에서 근무하며 마케팅 전략 수립, 인프라 개선 등을 담당했다.
손 COO는 가장 먼저 꼭 필요한 영역에 시간과 돈을 쓰기 위해 앳홈의 브랜드를 14개에서 8개로 줄였다. 앳홈의 주력 브랜드는 △프리미엄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 △미생물형 음식물 처리기 브랜드 '웰싱' △요리 가전 브랜드 '키첸'이다.
사내 조직도 직무 중심에서 '브랜드'로 개편했다. 이전에는 디자인팀에 여러 브랜드 디자인을 맡는 직원들이 섞여 있었는 데, 현재는 미닉스 브랜드팀 안에 MD, 마케터, 디자이너 등이 있다. 해당 직원들은 소속 브랜드와 관련된 일만 맡는 방식이다. 손 COO는 “기업 규모가 커지고 브랜드가 많아져 팀 단위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고자 환경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손 COO는 누구나 언제든지 어떤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는 오픈형 메신저, 재무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데이터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브랜드별 매출 현황과 내부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집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가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앳홈은 '가전'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갈 방침이다. 손 COO는 “앳홈의 경쟁력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하고 있어, 앳홈은 공간·디자인 등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앳홈은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 COO는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앳홈은 올해 핵심 제품군인 미닉스에서 라인업을 다각화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앳홈은 내년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올해는 일본, 대만, 미국 시장에 펀딩으로 론칭해 시장 반응을 알아볼 계획이다. 현재 일본, 대만에는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를 펀딩으로 출시한 상태다.
손 COO는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불편함에 집중해 이를 해결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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