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재차 방문한 중학교와 특수학교 수업을 보고 놀람과 동시에 흥미를 느꼈다. 수업에 로봇이나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게 눈길을 끌었다.
과거 과학실은 어두운 분위기에 인체 뼈 모형, 개구리 등 해부 동물 표본이 전시된 공간 이었다. 하지만 인천시 부원중 지능형 과학실은 밝은 분위기에 빔프로젝터, 조별 테이블 모니터 등 IT 장비를 갖춘 지능형 과학실로 탈바꿈했다.
수업은 '역학적 에너지 전환과 보존'이 주제였다. 학생들이 3~4명씩 조를 이뤄 과학 교구 그래비트랙스를 이용해 협업으로 완성한 구조물에 구슬을 굴리니 롤러코스터같이 빠르게 이동하며 재미와 성취감을 선사했다.
경기 성남 혜은학교 고교 3학년 학생들은 수업 시작 전부터 기대감에 부풀었다. 보통 장애학생 수업은 산만하기 마련인데, 첨단기기 활용 수업은 학생들을 책상에 바로 앉아 수업 준비를 마치게 했다.
표정이나 행동·소리·정보전달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로봇 체험, 가상현실(VR) 속 카페에서 키오스크로 커피 주문 체험, 테일봇을 활용한 코딩 수업 등이 진행됐다.
인천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87억5700만원을 들여 관내 530개 초·중·고교 가운데 먼저 305개교에 지능형 과학실 400실을 조성했다. 작년에도 100개교에 8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특수교육의 미래 교육 전환을 위해 올해부터 '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시행한다. 경기특수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총망라한 계획으로,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4차 산업에 어울리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한다. 보다 재밌고 알찬 첨단 교육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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