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망가 11주년…월 1억엔 작품 5개 돌파

라인망가
라인망가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가 서비스 출시 11주년을 맞았다.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2013년 4월 출판 만화를 전자책으로 서비스하는 앱을 내놓은 게 시초다. 2020년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미국에 위치한 웹툰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9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약 9억원)을 넘긴 작품이 5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가 월 거래액 1억엔 고지를 넘었고, 올 1월에는 일본 현지 웹툰 '신혈의 구세주'가 월 거래액 1억2000만엔을 기록했다. 지난달엔 '상남자'가 월 거래액 1억1500만엔(약 10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상남자
상남자

특히 '상남자'는 평범한 사원으로 입사해 기업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남자가 다시 신입사원 시절로 회귀해 새롭게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태궁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하늘소 작가가 각색, 도가도 작가가 작화를 맡았다. 네이버웹툰 영상 자회사 스튜디오N이 드라마로도 제작 중이다. 일본의 기업문화가 한국과 유사한 만큼 일본 독자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은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망가는 웹툰 감상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과 여러 캠페인을 앞세워 일본 만화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만화 시장은 전년대비 3% 성장한 6937억엔(6조1891억원) 규모다. 70%를 점유한 디지털 만화 시장은 전년대비 8% 이상 성장했다.

11주년을 맞아 라인망가는 플랫폼 사업을 넘어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20억뷰 인기작 '싸움독학'을 비롯 2020년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신의 탑'이 시즌2로 오는 7월 공개된다. 웹툰 '이두나!'와 라인망가가 발굴한 일본 1세대 웹툰인 '선배는 남자아이'도 애니메이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 시장은 단행본과 굿즈 등 또 다른 2차 사업 기회로 이어져 지식재산(IP) 벨류체인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본 방송사들이 웹툰 원작 드라마 제작에 가세하면서 원천 콘텐츠로서 라인망가 작품의 IP 가치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간을 빼앗긴 아내'는 한국보다 일본 라인망가에서 더 인기를 끌며 일본 니혼TV 드라마 제작을 확정했다.

일본 공개 예정인 웹툰 원작 영상화 리스트 - 일본 공개 예정인 웹툰 원작 영상화 리스트
일본 공개 예정인 웹툰 원작 영상화 리스트 - 일본 공개 예정인 웹툰 원작 영상화 리스트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라인망가는 일본 대표 디지털 만화 플랫폼이다. 더 많은 작품이 독자를 만나 글로벌 히트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