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11세 남성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남성은 앞서 베네수엘라의 남성이 114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최고령 생존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912년 8월 영국 북서부 리버풀에서 태어난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는 지난 4일 111세 222일의 나이로 기네스세계기록(GWR)의 생존하는 최고령 남성 인증서를 얻었다.
티니스우드는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장수하거나 단명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식단을 고집하지 않지만 감자와 생선을 튀긴 '피시 앤 칩스'를 좋아해 매주 금요일마다 먹는다고 밝혔다. “다음에 언제 피시 앤 칩스를 먹으러 갈까 기다리면서 젊음이 유지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절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는 그는 “너무 많이 마시거나, 먹거나, 너무 많이 걷는 것도 좋지 않다. 무엇이든 너무 과하면 결국 고통 받게 된다”고 말했다.
티니스우드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던 해 태어나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은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다. 2012년 100세가 된 이후로는 매년 자신보다 14살 어린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생일 카드를 받기도 했다.
회계사로 일하다가 은퇴한 그는 현재 요양원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일상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
그는 젊은 세대를 향해 “무언가를 배우든 누군가를 가르치든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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