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개발 중인 첫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이 독일 현지 서킷에서 극한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명 'CE N'으로 알려진 아이오닉 6 N 테스트 차량을 이달부터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투입했다.
아이오닉 6 N 테스트 차량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 개발과 양산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녹색 지옥'이라고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은 글로벌 주요 고성능차 제조사들이 종합적인 성능을 시험하는 가장 가혹한 서킷으로 유명하다.
현대차는 뉘르부르크링에 유럽 테스트 센터를 설립, 신차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고성능 N 브랜드 역시 현대차 연구개발 기지 '남양연구소'와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앞 글자인 'N'에서 유래했다.
현대차는 2016년 부터 고성능 N 차량으로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자동차 내구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에 출전하며 주행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 슈퍼카 수준 고성능을 발휘할 아이오닉 6 N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최고경영진은 아이오닉 5 N의 성공적 출시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6 N 개발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6 N은 고성능 N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RN22e'의 양산형이나 다름없다. 내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내수와 유럽·호주 물량을 우선 생산하고, 2026년 초부터 북미·중국 물량을 추가로 생산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 연간 생산 목표를 6000대로 잡았다. 이 가운데 중국 고성능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가장 많은 2000대 물량을 배정했다.
아이오닉 6 N 스펙은 기존에 선보인 아이오닉 5 N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N은 N 그린 부스트 사용 시 478㎾(약 650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를 3.4초 만에 주파한다. 7000만원대의 가격에 억대 슈퍼카와 맞먹는 성능을 제공한다.
현대차가 새로 선보일 아이오닉 6 N은 세단 형태로 전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형태의 아이오닉 5 N보다 공기 역학 성능이 뛰어난 데다 무게도 가벼워 월등한 성능이 예상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