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장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골드바 매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 오른 2377.0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의 최고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15%다.
인플레이션 재상승이 우려되고,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늘어난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금값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골드바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9일 CNBC는 투자은행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평가로 올해 코스트코의 골드바 관련 매출이 월 1~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여름 후반에 골드바를 시범적으로 팔았는데 1억 달러 어치가 순식간에 매진됐고 올해는 이 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추세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10월부터 1온스짜리로 24K 순금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회원만 구입할 수 있는 이 골드바는 온라인 매장에 내놓자마자 매진되고 있다.
코스트코의 리차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온라인에서 우리가 1온스짜리 골드바를 판매하는 게 사실이냐는 전화를 받은 바 있다”며 “이는 사실이고, 골드바를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보통 몇 시간 안에 매진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손익 계산 외에도 미국의 스마트 컨슈머들이 하반기부터 다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을 감안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이 골드바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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