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문체부 장관·언론인·체육인 다수 포진…문체위 배정 관심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문화·체육·관광 분야 경험을 가진 다수 후보들이 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체육인, 언론인, 가수 등 다양하다. 이에 따라 어떤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 배치될 지 관심이 쏠린다. 문체위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을 비롯 산하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비롯 입법 활동을 하게 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문체부 장관 출신 2명이 포함됐다. 박지원 당선인은 제36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황희 당선인은 52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이들은 문체위를 이끌 상임위원장으로도 거론된다. 21대 국회 문체위원장으로도 문체부 장관 출신 도종환 의원이 선출된 바 있다. 다만, 3선의원인 황희 당선자가 국토위원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인도 다수 당선돼 정부에 체육계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격의 신' 진종오 당선인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인 만큼 문체위에서 체육인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핸드볼 레전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경기광명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은 스포츠 스타로서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의정활동으로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언론인 출신 당선인도 문체위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계에 종사하다가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당선인은 총 12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노종면·이정헌·이훈기·정진욱·한민수가 대표적이다. 국민의힘에선 박정훈·신동욱·이상휘·정연욱·김장겸·유용원 등이 처음으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언론인 출신 초선들은 주로 방송·신문 관련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또는 문체위에 안배될 가능성이 높다. 제21대에서도 언론인 출신인 배현진·최형두·김의겸 의원이 문체위에 배정됐다. 이번에도 관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히트곡 '눈물'을 낸 가수 리아로 활동한 김재원 조국혁신당 후보도 제 22대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김 당선인은 '그래, 문화행동' 일원으로 활동했다. 문체위에 배치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특별법 제정 등에 힘쏟을 것으로 보인다.

제 21대 국회 문체위 소속 위원 중에서는 김윤덕·임오경·전재수·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승수·김예지·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7명이 당선됐다.

한편, 제 22대 문체위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방송 정책 쟁점화에 여야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언론 정책과 관련해 야당 측 비판이 지속되고 있어 일부 언론을 향해 여당 측 역공 등 언론사를 두고 대치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문체위 국정감사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등 가짜뉴스가 주요쟁점으로 떠오른 바 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