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전자통신은 150kW SSPA용 RF 파워 컴바이너(Power Combiner)개발·제작을 끝내고 납품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4GSR)의 핵심장치 중 하나다. 성산전자통신은 그간 '고출력 SSPA 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 왔다.
방사광가속기는 재료공학, 물리학, 화학,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흡수·반사·광전효과·산란 등 다양한 물리적 성질을 가진 엑스(X) 선을 이용해 대상이 되는 물질과 상호작용해 물성을 파악하는데 활용된다. 특히 현미경처럼 미세한 물체를 분석하고, 물질 특성을 규명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중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장치는 거대 연구시설에서 가장 실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용자 수에 비해 시설수가 부족한 편이다. 이에 정부는 주도 소재·부품·장비 개발과 대학·산업체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산전자통신은 이번 150kW SSPA용 RF 파워 컴바이너 개발을 통해 미래 차세대 가속기 기술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회사 관계자는 “성산전자통신은 수년 동안 RISP·IBS와 함께 여러 가지 가속장치를 개발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가속기 사업에 공헌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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