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6∼17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디스플레이산업협의체(WDICC) 워킹그룹 회의에서 국내외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지난해 18%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WDICC는 디스플레이 생산국인 한국·중국·대만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협의체다.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상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한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 노력을 확대하고자 2001년 설립됐다.
한국 측은 녹색프리미엄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을 통해 지난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18.7%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기업간 재생에너지 직접구매 계약제도(PPA)를 활용해 전환율을 더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5년간 공정가스 배출은 연평균 1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정가스 저감 설비인 스크러버에 대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스크러버 처리 효율을 높인 결과다. 온난화 지수가 낮은 제조공정 대체가스도 개발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에 대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의지는 높지만 조달 편의성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중국·대만 등 경쟁국보다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며 “협회는 정부와 산업계 간 가교 역할에 충실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의장사인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BOE, 차이나스타, 이노룩스, AUO 등 3개국 기업 및 협회 22명이 참석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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