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것은 주주가치 극대화입니다. 올해 하반기는 기존 사업 확대와 함께 신사업인 홈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영역에 제대로 안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올해 사업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홈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영역에서 우리가 제일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현재 수주 실적도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엑스게이트는 보안 솔루션 관련 가상사설망(VPN)·방화벽(FW)·통합보안시스템(UTM) 솔루션 업체다. VPN 영역은 국내 시장 1위 업체로 평가받는다. 방화벽 사업 역시 업계 1위 수준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두 분야의 호실적 덕분에 최근 4년간 매출액 성장률(CAGR)은 25.9%에 달한다.
엑스게이트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줄 신사업으로 홈 보안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택했다. 기존 네트워크 보안 사업과의 시너지를 쉽게 낼 수 있고 시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아파트 등에 홈 네트워크 망분리 의무화 조치를 시작한 것을 기회로 봤다.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이 2026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 대표는 “우리는 네트워크 보안 원천기술이 있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라며 “영업 형태도 기존 사업과 비슷하고 하드웨어 제작으로 인한 추가 비용도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엑스게이트의 홈 보안 네트워크 솔루션 특장점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꼽았다. 건설사, 지자체, 월패드 공급사 등 다양한 사업자에서 요구하는 사양을 맞춰 제작할 수 있다. 그는 “이들이 요구하는 홈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 각각 다르다”며 “우리 목표는 이들의 요구사항 대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게이트는 또 다른 신사업인 양자암호 분야도 준비 중이다. 국내 양자 통신 시장 역시 연평균 46%대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시장성이 밝은 산업이다. 다만 양자암호 분야가 여러 갈래로 파편화돼 있어 시장 공략에는 어려움이 있다. 엑스게이트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SK텔레콤이 주도한 '퀀텀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회원사는 SK텔레콤과 엑스게이트를 비롯 에스오에스랩,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코리아, IDQ코리아 등이다. 주갑수 대표는 “얼라이언스가 없다면 각자 분야에서만 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사가 가진 강점을 이용해 '융합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게이트는 올해 상반기 자사 전제품 라인업에 양자난수생성기(QRNG) 탑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SK텔레콤과 협업 마케팅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 주 대표는 “올해 상반기 상용화가 완전하게 이뤄지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후에 퀀텀 얼라이언스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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