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본인가를 취득했다. 금융이력 대신 개인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모델이다.
앞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GI서울보증 등 5개사는 통신데이터를 이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할 목적으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을 설립했다.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번에 본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대안신용평가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은 정보의 비대칭,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데이터, 분석, 기술로 해결한다. 우선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 'TelcoCB'(텔코CB)를 개발해 국민 누구나 금융시스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텔코CB는 4700만 이동통신 가입자의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신용을 점수화한다. 개인 생활패턴과 소비패턴, 성실한 요금납부 현황 등 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한다.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은 케이뱅크, 신한카드 등 시중 금융사에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텔코CB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텔코CB를 활용해 신파일러들에게 중금리 대출상품은 물론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상품인 개인신용관리 서비스도 출시 예정이다. 신용정보 열람, 신용조회 내역, 신용조회 알림·차단 서비스를 만 14세 이상 내외국인 누구나 손쉽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 대표는 “개인의 통신 데이터가 이용자 본인에게 혜택으로 돌아오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데이터를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모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