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퍼센트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10년 이력으로 대안신용평가(CSS)모형고도화와 서비스형 신용평가모형(LaaS)을 발판삼아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퍼센트는 2014년 설립, 대출 수요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온투업체로 제도권으로 편입한 1호 온투업체 중 한 곳이다. 설립 초기 40여명이던 플랫폼 회원은 현재 100만명을 돌파했고, 고객 투자 건수는 1965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10년이 '포용 금융'이라는 가치관을 지켜오는 과정이었다고 소회했다. 8퍼센트라는 사명에서 드러나듯 중금리를 표방해 저평가된 고객의 금리를 낮추고, 제도권 편입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 자리를 지켜왔다.
이 대표는 “10년간 대한민국 금융 금리단층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중금리 대출'이라는 키워드를 자리잡게 해 포용금융이라는 지향점을 실천하는데 집중해왔다”며 “가상자산 등장, 전염병, 전쟁 등 다양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한결같은 지향점을 이어가기 위해 역량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0년이 존재 의미를 증명해오는 과정이었다면 향후 10년은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서 증명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CSS 모형 고도화와 LaaS(Lending-as-a-Services)에 집중한다.
CSS 모형 고도화는 인공지능(AI)기법을 활용해 메인 모형과 서브 모형을 결합해 안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한다. 새로운 데이터나 빅데이터가 아니더라도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모형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LaaS모델은 긱워커, N잡러 등 정규직 이외의 모든 이용자 수요를 공략하고자 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신용평가 모형을 서비스로 플랫폼에 제공, 제대로 신용정보를 평가받지 못하던 배달라이더, 프리랜서 등에 유리한 대출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대표는 “플랫폼별 최적화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플랫폼사업자들은 8퍼센트와 API를 통해 금융기관과 제휴 효과를 누리고, 플랫폼 종사자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된다”며 “향후 LaaS에 기반한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안 녹록지 않았던 업계 상황에 기대감과 책임감도 함께 지니고 있다. 이 대표는“올해 기관투자 관련 이슈 등 당국에서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여줘 기대와 동시에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8퍼센트를 보고 창업했다는 분들의 말을 들으며 국내 본 산업 개척자로서 책임감도 느끼는 만큼, 공존공영하는 금융서비스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고 장기적 시각으로 규제 개선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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