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쓰시마) 인근 해역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지진 상황을 전하면서 또다시 지도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또 표기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일본 기상청에서는 (이전부터) 독도를 '竹島'(다케시마)로 표기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진, 쓰나미, 태풍 경보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는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외신과 한국 언론 모두 일본 기상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쳐해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칫 '독도가 일본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일본 기상청에 항의해 왔다”며 “이젠 한국 정부도 일본 기상청에 강력 대응을 해야만 한다. 민간차원에서는 지금까지 꾸준한 항의를 해 왔던것처럼 앞으로도 독도 도발에 강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11시 27분 54초께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 북북동쪽 96㎞ 해역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01도, 동경 129.64도로, 부산에서 직선거리 약 5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이어 22일 오전 7시 49분께는 경북 칠곡군 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지역에서 유감 신고는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한반도 주변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해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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