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는 로봇 제조업체 보스톤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자금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2013년 7월 11일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한 쪽 다리로 균형을 잡거나 공중 제비를 돌며 춤을 추는 등 기술적 진보가 이뤄진 영상이 주기적으로 공개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지난 16일 차세대 기술의 장벽을 넘었다며 10여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일선에서 활용돼 온 아틀라스의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날 기존 유압식 구동이 아닌 전기 구동으로 완전 전환한 신형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연구용이 아닌 상용화를 목표로 기획·설계된 제품이다. 4년 이내 출시 예정이다.
신형 아틀라스는 기존 모델보다 가벼우면서 강력한 힘과 민첩성, 정교한 조작 기능을 구현했다. 관절과 허리를 360도 회전하며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다. 인간의 모습을 단순 모방하는 휴머노이드 한계를 넘어 동작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효율적인 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머리 부위에는 카메라와 센서 등이 탑재됐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신형 아틀라스를 현대차그룹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약 1조원을 들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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