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사 디에셋펀드서 '60억원대 금융사고'…“상환여부 불분명”

디에셋펀드 홈페이지 공지 캡처
디에셋펀드 홈페이지 공지 캡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P2P) 디에셋펀드에서 6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디에셋펀드는 공지를 통해 차주사들의 연락 두절과 채무불이행, 창고 내 담보물 확인 불가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디에셋펀드는 축산물 유통기업이 수입 냉동 축산물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고, 투자자들을 연결해 자금을 제공하면 3개월 만기시 수익률 약 14∼15%를 제공하는 상품을 운영해왔다. 개인투자자는 동일한 차주에 대해 500만원까지 총 3000만원 한도로 투자할 수 있었다.

디에셋펀드는 창고 관리 회사에 담보물인 수입 냉동 축산물 관리를 위탁하고, 관리 현황을 공지해왔다. 이중 지난해 12월 출시된 1312호 상품부터 이달 1일 출시된 1341호 상품까지 모두 30개 상품의 투자금 61억8000만원이 금융사고로 상환 불능한 상태에 놓였다.

디에셋펀드는 공지를 통해 “상환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으로 투자금 원금에 대한 상환 가능성은 더 확인해봐야 한다”며 “일부 차주와 연락이 돼 협조를 구하고 있고 일부 금융거래 내역을 받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에는 추가공지를 통해 담보물이 분실된 것이 아니라 창고 내 담보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선 법무법인을 선임해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 수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 손실은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