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비롯 차량 객실 솔루션과 콘텐츠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계 전기차 학술대회·전시회(EVS37)' 기조연설에서 “GM '볼트'에 탑재된 부품 중 약 60~70%를 LG가 공급했다”며 “전기차 분야에서 LG는 배터리, 파워트레인, 충전기, 객실 솔루션, 콘텐츠 플랫폼 등에 걸쳐 다양한 역량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LG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 가전을 넘어 혁신 미래 모빌리티 기술 브랜드 파워를 지속 높일 방침이다.
LG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에너지 밀도 △충전 성능 △안전성 △가격 경쟁력 △지속가능성을 연구개발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박 대표는 “내연기관(ICE) 차량에 대항하려면 빠른 충전 성능, 높은 배터리 에너지 밀도, 탄소 영향을 줄이는 효율적 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전기차를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여전히 배터리는 총 전기차 제조비용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우호적이지 않은 규제 상황에 놓여 있어 많은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다 작고 가벼운 배터리에서 보다 높은 성능을 내면서도 저렴한 비용을 공급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리튬-황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킬로그램당 280~300와트시(Wh)인데 비해 리튬-황 배터리는 500와트시(Wh)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론적으로 동일한 에너지 출력 시 무게가 약 60%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 온보드 차저, DCDC 컨버터, 고전압 디스트리뷰터 등 전기차 주요 부품을 구조·기능별로 통합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전기차 설계 공간과 무게를 줄이면서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는 자동차 캐빈 솔루션을 통합한 'LG 알파블'과 SDV 솔루션 'LG 알파웨어' 브랜드를 전기차 부품과 함께 확산을 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혁신 배터리와 전력 기술 이외에 사람 중심의 최신 객실 솔루션으로 고객의 자동차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모두 결합한 'LG 알파웨어'와 'LG 알파블'까지 더해 토탈 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