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개선에 내수 경기 회복까지 겹치면서 경제가 지난 1분기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3%(속보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로, 시장 전망치(0.5~0.6%)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020~2021년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면 2017년 3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을 보였고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과 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민간/정부 성장기여도(전기비, %P)가 지난해 3분기 0.4/0.3, 4분기 0.2/0.4에서 올해 분기는 1.3/0.0로 나타났다. 순수출/내수 성장기여도(전기비, %P)는 3분기 0.5/0.2, 4분기 1.0/-0.4에서 올해 1분기 0.6/0.7로 1.3% 성장 과정에서 내수가 순수출 비중을 앞섰다.
기재부는 2~4분기 GDP 성장전망에 대해서는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국장은 “수출은 AI 수요 확대 등으로 상당 기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방한관광객 확대 등에 힘입어 호조세가 전망된다'면서 ”내수는 수출 호조가 기업실적·가계소득으로 점차 확산하는 가운데, 물가 등 제약요인이 완화되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물가 등 민생안정과 함께 경기 회복세가 지속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