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가 2025한년도부터 독어독문학과 불어불문학과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다. (관련 뉴스 2월23일자 에듀플러스)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회는 23일 독어·불문학과 신입생 미배정하고, 259명 규모의 자유전공학부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앞서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은 지난달 26일 학칙 개정안을 공고하면서 “2023학년도에 평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유지가 불가한 전공 학사구조를 개편해야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학은 학내 평가 하위, 인기 저조 등을 폐지 근거로 내세웠다.
두 학과의 신입생 미배정 계획을 담은 학칙 개정안 공고는 2023년 6월과 지난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두 차례 공고가 대학평의원회에서 부결됐으나, 약 한달만에 같은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재차 공고했다. 개정안은 이달 5일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 찬성 7표, 반대 5표로 가결됐다. 그러나 학내에서는 학칙 개정안 의결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무전공 확대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이전부터 대학의 학사 구조 개편, 대학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